후기 글들을 읽으며 저도 후기 쓸 날을 기다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구를 받은지 두달이나 됐네요. ^^

지난 봄 이사오면서 4세 남아 방을 어떻게 꾸며줄까 궁리하다가, 제 상상 속 그림을 현실로 옮겨줄 곳을 찾아찾아 마마스라인까지 왔습니다.

방의 한 벽면을 가득 메울 화이트톤의 옷장과 책장, 아이에게 해롭지 않은 무독성 소재를 테마로.. 참고 사진 한 장을 들고 말이지요. 사실 처음에는 마마스라인 기존 라인에도 없고, 원래 해오시던 스타일과도 약간 다른 가구 제작을 부탁드리기가 망설여졌어요. 특히 예전에 자기 편의대로만 몰고 가려는 다른 업체에 덴(?) 적도 있어서 더 그랬고요.

그런데 상담 과정 내내, 너무나 친절히, 철저히 제 위주로 생각해 주셔서 많이 감동 받았답니다. 제가 전체 디자인부터 선반 두께, 손잡이 등등 정말 사소한 것까지 집요하게 상담했는데, 물론 전문가로서 팁도 주시지만 제가 원래 원했던 느낌에 가장 가깝도록 계속 수정해 나가면서 작업을 진행해 주셨어요.

결과는, 정말 제가 생각했던 가구가 뿅 나타났지요.:) 내심 머릿속으론 예뻐도 실제론 이상하면 어쩌나 했는데 실물로 보니 막 더 이쁘고요. ㅎㅎ 심플한 화이트톤에 원목 결이 더해져서 더 자연스럽고 볼수록 정이 갑니다. 옷장도 책장도 많이 들어가고 쓰기도 편해요. 옷장에 옷 넣으러 갈 때마다 뿌듯하답니다.

좋은 가구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잘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