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방을 알아보게 된 건,

얼마 전에 다른 곳에서 산 무늬목 장롱이, 매장에서 본 물건보다 훨씬 형편없는 물건으로

배송되어 왔기 때문이에요. 냄새도 두달간 엄청 났구요.

한번 들여놓은 장롱이니 바꾸기도 힘들고, 안방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이방을 꾸며줄 때는 믿을 만한 곳에 맡기자, 원목 가구를 들여주자,

공방들을 정말 많이 알아봤답니다.

가구 실물이나 사진을 보지 못하고 주문하는 거라

어떤 가구가 올까 기대반 걱정반이었어요.

그런데 참 예쁜 가구가 왔습니다.

제작하신 분이 직접 설치하러 오신다는데 무척 친절하셨구요.

향긋한 나무 냄새 말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노란빛을 띄는 뉴송의 따뜻한 느낌이 참 좋아요.

아이 물건들이 워낙 알록달록 하다보니

단아한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가구를 원했는데,

딱 원하던 가구가 왔습니다.

불필요한 장식 없이 실용적이면서도 볼수록 이뻐요.

아이방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침대, 오른쪽에서 서랍장,

미닫이문 너머로는 책장이 보이는데, 다 마마스라인 작품이라 기분이 좋아요.

책장도, 서랍장도 기본 기능인 수납에 최대한 맞춰서 주문했더니,

다른 가구나 바구니를 둘 필요가 없어져서 방도 더 넓어졌어요.

트위터와 블로그에 자랑 겸 홍보를 했더니

친구들도 이곳에서 가구 맞추고 싶다고 하네요.

저도 다음에도 마마스라인에서 주문하려고 합니다. :-)

가구 주문할 때 원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는데 첫주문이다 보니 아는 것도 없고

자꾸 생각이 바뀌어서 담당자분을 본의 아니게 괴롭혔네요. ㅠㅠ

다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문부터는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화이트 책장 (아직 수평 맞추기 전 사진)

2. 속삭이는 흰사슴 5단서랍장

3. 아이 침대